안녕하세요.

이전에 각 나라별 숫자표기법을 게시해서 호응이 좋았던 기억으로

다시한번 쓸데없이 가득찬 지식을 알려드리려고 합니다. 국외구매업무가 많으신 분들께 많은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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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알려드릴 지식은 유럽에서 숫자 92를 부르는 방식입니다. 

저도 독일어를 배웠었는데.. 숫자때문에 그만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정도로 어려웠습니다.

우선 대부분의 나라들이 사용하는 방법부터 특이한 나라들 순서대로 말씀 드릴게요.

1. 대부분의 나라(유럽 외에 대부분의 국가 포함 - 대한민국 등)

90 + 2 ( 영어:ninety two, 해석:아흔 둘 또는 구십 이 )

 대부분의 나라에서 사용하는 방식입니다. 

1부터 9까지 세는 방식이 있고, 자릿수가 변경되면 해당 자릿수를 표현하는 방법은 넣어 표현합니다.

2. 독일(+오스트리아 )

2 + 90 ( 독일: zwei(2)und(and)neunzig(90), 해석: 이 그리고 구십 )
 독일의 숫자 읽는 방법은 우리의 방식과 많이 다릅니다. 특히, 21~99 구간이 읽기 힘들죠.

제 생각에는 독일의 공업과 기술이 발전함에도 이러한 방식이 많은 도움이 되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기술자 간에 제도된 치수를 주고 받을때 뒷자리를 먼저 이야기 함으로서 더 작은 단위부터 신경쓰게 된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독일어에 또 다른 골때리는 것이 있다면 저번 시간에 말씀드린 1000이 넘는 숫자 입니다.

예를들어 숫자 53,126에서는 ’53’과 ’26’은 거꾸로 읽어야 하는데요. 저 숫자를 독일어식으로 말하면 ‘3 and 50 thousand 1 hundred 6 and 20 (dreiundfünfzig tausend ein hundert sechsundzwanzig)’입니다. 네, 우리 독일어는 안배우는걸로해요..

3. 프랑스

4 x 20 + 12 (프랑스: quatre(4)vingt(20)douze(12), 해석: 이십 이십 이십 이십 십이)

 불어는 0~16까지는 고유한 숫자가 있지만, 17, 18, 19는 따로 없어서 10+7, 10+8, 10+9라고 읽어요. 

예를 들면 97은 quatre(4)vingt(20)dix(10)sept(7)로 씁니다.  92의 경우 12를 표현하는 숫자가 있으므로 위와 같이 표현한답니다. 유럽은 전통적으로 20진수를 사용하였다고 하는데요. 그렇기 때문에 20이 몇 번 반복되고, 그다음에 몇의 숫자가 더해지는 방식으로 숫자 셈을 합니다. 

4. 덴마크

2 + ( 5 - 0.5 ) x 20

(덴마크:To(2)og(and)halvfems(4.5×20), 해석: 이 그리고 이십 이십 이십 이십 이십의절반)

 덴마크사람들이 젤 밉네요. 덴마크 역시 프랑스와 주변 나라처럼 전통적으로 20진수를 쓰지만, 혼자 이상하게 세는 이유가 있습니다. 고대에 상인들이 숫자를 셀 때 박스 단위로 세서 그런데요. 청어를 거래할 때 박스 단위로 팔았는데, 1박스에 청어 20마리를 담아줬습니다. 그러므로  1박스당 20마리씩 4박스면 80마리고, 4박스 반이면 90마리죠. 근데 이게 말이 4박스 반이지 꽉 찬(Full) 4박스 + 절반(Half) 1박스니까 5박스를 주지만 하나는 반박스라서 5에 Halv(Half)를 붙이는 방식이 된 것입니다. 그리고 이게 지금까지 이어져서 이질적인 셈법이 되었습니다. 이해하시기 어려울수도 있어서 그림으로 준비했어요.

그림 / 박스수 / 박스내부구성

● = 1box = 20마리

◑ = 1box = 10마리

92 = ●+●+●+●+◑ + 2마리

박스로 보면 5박스인데, 한박스가 반만 들어있으므로 2 + 20 + 20 + 20 + 20 + 20(1/2) 로 계산하는것이죠.

네 맞습니다. 덴마크와 구매업무는 기피하세요.. 수명이 짧아질수도 있습니다.

다음에 더 재미있는 구매지식있으면 들고 올게요!

구매인 여러분 우리 모두 새해 계획 착실히 세워서 좋은 결실 맺었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