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취미생활과 다양한 약속들로 집안일에 귀찮음이 많아지던 저는 점점 도비의 필요성을 느끼고 어떤 도비를 들일 지 고민을 하였습니다.

주변 최근에 결혼하신 신혼 형님들이 주로 추천하는 것은 식기세척기, 음식물쓰레기처리기(미생물, 분쇄 등), 로봇청소기 등이었습니다. 바깥 생활이 잦은 저에게 1, 2번은 크게 와닿는 느낌이 없었지만(워낙 밖에서 많이 움직이는 터라 고민의 여지가 없었습니다), 로봇청소기의 필요성은 강하게 느꼈는데요.

직업 정신을 투영하여 본격적으로 로봇청소기에 대해 조사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번 칼럼에서는 제 물건을 살 때도 이것저것 고민하는 구매 직업병에 걸린 로봇청소기 도입기를 소개하려 합니다.      
 

1. 로봇청소기 시장조사               
먼저, 시장조사부터 시작해 보았습니다. 포춘 비즈니스 인사이트(fortune business insights)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로봇청소기 시장 규모는 2021~2028년 연평균 27.2% 성장할 것이라고 합니다.      
2021년 119억 7000만 달러(한화 약 15조 6244억 원)였으나, 2028년 506억 5000만 달러(66조 1489억 원) 성장할 전망이라고 하는데요.

로봇청소기 시장은 매년 성장하고 있는 시장으로 브랜드도 많고 가격대도 정말 다양하였습니다. 따라서 품질과 가격 면에서 어떠한 브랜드를 구매해야 할지 고민이 되었습니다.      

 

(출처 : GfK, 2022년 국내 로봇 청소기 시장 성장률 발표… 2021년 대비 41% 성장)

TV 등 가전 제품군의 신제품은 출시 후 어느 정도 시기가 지나면 가격이 떨어지는 것과 같이 로봇청소기의 가격 경쟁도 치열한 것을 볼 수 있었는데요. 하이엔드 브랜드부터, 중저가형 보급모델까지 브랜드 및 품질에 따라 가격대가 다양하게 형성되어 있는 것으로 보아 제 자취 동반자를 합리적으로 구매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왕 구매하는 거 그래도 잘 나가는 브랜드를 싸게 잘 사고 싶은 소망이 있었는데요. 그래서, 제가 한번 구매인 분들께 물어보았습니다. 

hoxy.. 자취생에게 필요한 로봇청소기는…?      
 

             
주변에서 몇 가지 추천을 받았지만, 구매인에게 의심은 디폴트이기에 또 찾아보았습니다. 대부분의 가전제품이 해외 oem, odm 방식으로 이루어지고, 특히 로봇청소기와 안마의자 제품은 중국 제조품들이 판매우위를 차지하고 있다고 알고 있어서 국내 청소기 판매 비중에 대해 찾아보았는데요. 제조국에서의 매출 브랜드 비중과 국내 및 중국 내에서의 주요 매출 브랜드가 달랐습니다.

국내 로봇청소기 판매 비중          
로보락(중국) 20.1%               
샤오미(중국) 17.7%               
LG(한국→JDM 중국) 17.7%               
삼성(한국→베트남 추정) 20%            
🔗中서 개발하고 한국이 팝니다… 전자제품 생산의 진화 (chosun.com)              
🔗삼성전자, 로봇청소기 생산라인 해외로 이전 - 디지털데일리 (ddaily.co.kr)               
 

중국 내 로봇청소기 판매 비중          
에코벡스(중국) 36 %               
로보락(중국) 25 %               
드리미(중국) 14 %               
샤오미(중국) 10 %

🔗"어지간한 걸레질로는…" 삼성∙LG 제친 中로봇청소기 비결 | 중앙일보 (joongang.co.kr) 

2. 품질 및 AS 비교

시장조사를 하고 보니 품질은? 이라는 의문이 생겼습니다. 전자제품의 특성상 한번 구매하면 교체주기가 길다보니 특성을 고려할 필요가 있었습니다. 나에게 적합한 품목인지에 대한 기준을 RFP 처럼 한번 뽑아보았습니다      
 

① 전자제품 특성상 A/S 접근성     
② 로봇 배터리 외 소모품(먼지청소, 걸레, 보조센서 등) 확인

전자제품 중 기기가 비싸면 소모품이 저렴하거나, 기기가 저렴한 대신 소모품이 비싼 경우가 있어      
TCO(Total cost of ownership)  개념으로 비교해보아야 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대표적인 예시로 프린터로 무한잉크 프린터의 경우 고장 시 A/S 보다 새로 사는게 쌀 수 있다는 경험이 있어서 전자제품의 경우 소모품 구입과 관련된 부분을 꼭 확인해야 한다 생각했는데요. 초반 도입비용부터 비용으로 고민을 하게 되었습니다

회사에서 업무로 매일 입찰을 진행하다 보니 유지보수 비용도 따지고.. 로봇청소기 구매 하나에 이런 비교까지 하는 저, 정말 직업병이 장난 아님을 새삼 느꼈습니다.      
 

3. 기능          
로봇 청소기의 경우 하이엔드급 모델과 가성비 모델에 있어 기능에 크게 차이가 있었습니다.          
 

하이엔드 급 모델의 주요기능     
1) 모서리 청소     
2) 센서 및 고해상도 카메라 기능     
3) 물걸레 열풍건조     
4) 머리카락 커팅     
5) 오수처리 일체형(신혼집 입주 시 이제는 로봇청소기 장이 생길 정도라고 하네요)      

주로 남자들의 경우 머리카락 커팅의 기능까지 필요하지 않거나 로봇청소기장까지는 통상적으로 필요하지 않아 하이엔드 모델까지는 필요할까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가성비 모델     
가성비 모델의 경우에는 앞서 설명한 기능의 탑재 여부에 따라 비용이 천차만별이라 하이엔드급 모델과 비교표로 만들어 보았습니다.      
 

1) 흡입력 : 1AW = 1W = 100Pa 표기하며, 무선청소기의 경우 통상 중저가형 50~고가형200AW이다.       
 

대체적으로 흡입력은 중국 브랜드가 우세하였으며, A/S는 아무래도 국내 브랜드가 합리적이었습니다.

중국 브랜드의 AS는 국내 회사들의 유통망을 활용하고 있으나 아무래도 국산에 비해 접근성이 떨어지는 점이 눈에 띄었습니다. 

마치며,

이렇게 하나하나 비교를 하다 보니 이직 또는 결혼 등에 따라 미래에 내가 어디에 거주할지 모르니 A/S 위탁은 제하고 싶었고, 머리카락은 남자다 보니 굳이 하이엔드까지 가야 할까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러나 흡입력은 강하면 좋을 것 같았는데요. PA당 단가로 비교를 해야 할지, 기능당 옵션가로 원가를 비교해야 할지.. 결국 내구도는 비슷한데 브랜드 네이밍이 반영된 것인지 고민이 많아지더라고요.

이 글에서는 제가 어떤 로봇청소기를 선택했는지 자세히 이야기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글을 쓰면서 문득, 여러분은 일상생활에서 물건을 살 때 어떤 기준으로 선택하시는지 궁금해졌습니다. 직장에서 물건을 구매할 때와는 또 다른 고민들이 있을 텐데요. 저는 개인적으로 물건을 살 때도 업무적인 습관이 나와서 종종 피곤할 때가 있습니다.😭

여러분은 물건을 고민할 때 QCD로 비교하시나요? 혹은 기능 당 원가로 비교하시나요? 

그리고 평소에 직업과 관련한 어떤 직업병을 가지고 계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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