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xus supplier란 무엇일까요? (feat. ISM Confer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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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그만 박스 2024.07.30

안녕하세요? 예정대로라면 구매 실무자들을 위한 책 리뷰를 하려 했는데, 마침 ISM Conference debriefing이 있어서 2회 정도 연관된 칼럼을 기고하고자 합니다.

ISM Conference는 매년 미국에서 개최되는 행사로, 저처럼 평범한 직장인의 경우 회사의 지원 없이는 가기 힘든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감사하게도, ISM Conference에 참석하신 컨설턴트 분들께서 행사의 전반적인 내용을 정리하여 Debriefing 하는 세션이 종종 있습니다. 저도 매번 참여하지는 않았지만, ISM Debriefing에 참가하시면 콘퍼런스에서 진행된 내용을 생동감 있게 접할 수 있습니다.

참고로 올해 ISM Debriefing은 다음과 같은 기관에서 진행되었습니다.

주최 : 유니포스트 / 강사 : 김준석 교수 / 날짜 : 6월 13,26일, 7월 20일
주최 : 한국표준협회 / 강사 : 홍성호 관세사 / 날짜 : 6월 21일

Nexus supplier?

먼저, 2022년 참여한 Debriefing에서 언급된 Nexus supplier라는 개념에 대해 나누고자 합니다.

Nexus란 무슨 의미일까요? 사실 넥서스라는 단어는 수입 자동차 또는 유명한 온라인 전략게임에서 자주 사용하여 많이 접해 보셨을 겁니다. 그러나 저는 Nexus의 정확한 의미를 잘 모르고 있었습니다.

사전에서 정의하는 Nexus의 뜻은 ‘(여러 가지 것의 복잡한) 결합, 연결고리’ 등으로 나타내고 있습니다. 돌이켜 생각해보니 보니 자동차에서는 ‘여러 가지 기술의 접합이 된 자동차이다’라는 의미를 표현한 것 같고, 온라인 게임에서는 ‘여러 시설을 지을 수 있도록 만드는 곳’으로 의미를 부여하니 Nexus의 뜻을 이해하기가 쉬어졌습니다.

그렇다면,

구매팀이나 SCM에서 정의하는 Nexus supplier는 무엇일까요?

예를 들어 완성된 자동차를 만드는 회사가 있다고 생각해 봅시다.

그 자동차에서 에어컨 공조 시스템을 납품하는 업체는 1차 벤더가 될 것이고, 그 안에 모터를 만드는 업체를 2차 벤더가 될 겁니다. 더욱 세부적으로 파헤치면 3차, 4차 벤더들이 형성이 될 것입니다.

여기서 중요한 포인트가 있습니다. 잘 생각해보면 완성부터 1, 2, 3, 4차 벤더까지 공용으로 쓰는 부품들이 있는데요. 가장 대표적인 것은 ‘볼트’입니다. 볼트류를 취급하는 구매인들은 잘 아시겠지만 같은 규격이라도 생산업체에 따라 약간의 사이즈 편차가 있습니다. 그래서 제조업에서는 볼트 규격을 등록할 때 사이즈뿐 아니라 생산업체까지 기재하고는 합니다.

앞서 예시를 든 자동차 완성회사와 1, 2, 3, 4차 벤더가 볼트를 모두 A업체에서 구매를 하고 있다고 가정을 하겠습니다. 만일 A회사가 폐업을 하거나 생산 중단이 되면 최종적으로 완성차의 결품을 초래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될 것입니다. 이것을 ISM에서는 Nexus supplier risk라고 표현하였습니다.

볼트 같은 경우는 보통 MRO 업체나 공구상가에서 기성품처럼 구입합니다. 그래서 만일 기존 거래하는 업체의 재고가 없다면, 다른 곳에서 쉽게 구입이 가능하며, 상대적으로도 재고를 많이 가져가기 때문에 볼트 생산업체의 대한 기민한 정보를 파악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사전에 결품 위험을 인지하지 못한 채 유통 중인 재고가 다 떨어지면 그대로 당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생기는 겁니다.

이런 Risk를 방지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우선 완성차 회사에서 볼트업체를 벤더로 편입하여 별도로 관리해야 할 것입니다. 그래서 그 회사의 경영 및 재정 상황을 모니터링하면서 적절한 지원해 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또한 자사뿐 아니라 벤더 를 포함하여 총 사용량을 주문하고 벤더들에게 사급으로 전환해 주는 것도 방법일 수 있습니다.

다른 방법으로는 2, 3차 벤더에서 관리를 하며, 관련 리포트를 공유하고 완성 업체에서는 그에 맞는 보상을 해주는 것도 방법이 될 것이라 생각됩니다.

매입 금액으로만 치자면 많은 금액을 차지하지는 않겠지만 역으로 생각해 보면 작은 부품으로 인해 라인이 결품이 된다면, 그것이 주는 피해가 더 클 것입니다.

Nexus supplier 개념은 제가 느낀 것이 아닌 2022년 ISM에서 나온 이슈입니다. 그만큼 ISM Conference에서는 우리 현실과 밀접한 주제들이 많이 다뤄지고 있습니다. ISM Conference에 직접 참여는 못하더라도 Debriefing에 참여하여 관련 지식을 나누고, 같은 구매인끼리 교류하는 시간을 가지는 것 또한 ‘능력 있는 구매인으로 성장하는 하나의 방법이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다음 편에서는 이번에 열린 2024년 ISM Conference에서는 어떤 주제들이 Hot issue가 되었는지 알아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