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계상으로 본다면 재고는 미래에 경제적 효익을 가져올 것이라고 기대되는 자원이라는 개념에서 유동자산으로 분류되는 것이 맞지만, 장기간 사용되지 않는 재고라면 이야기가 달라지죠. 사용되기 전의 재고는 사용을 목적으로 투자된 모든 비용을 의미하기 때문에 재고를 부채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기업 입장에서 부채가 늘어난다는 것은 자산을 줄이는 요인이므로 성장에 발목을 잡을 수도 있죠.
그렇다면 재고는 적을수록 좋을까요?
재고가 적으면 묶여있는 현금의 양이 최소화되겠지만 매출 발생의 기회를 상실할 수 있습니다. 매출이 발생해야 존재의 가치가 있는 영리기업에서는 가장 피하고 싶은 상황이죠.
하지만 장기간 사용되지 않는 악성 재고(부진 재고)가 많아지면 재고의 가치가 떨어질뿐더러, 묶여있는 현금인 부채로 유지되기 때문에 재고 소진의 압박을 받게 되죠. 그래서 재고는 고객 수요 및 실제 주문을 처리하기에 부족하지 않은 선에서 최소한으로 유지되어야 합니다.
기업의 재고량은 비즈니스 모델 또는 재고 전략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가령 재고 부족을 방지하여 우수한 고객서비스와 운영효율 극대화를 전략으로 채택한 기업은 묶여 있는 현금액을 감수하면서 많은 재고량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반면 적정한 고객서비스를 유지하며 부채 최소화를 전략으로 채택한 기업은 더욱 적은 수준의 재고량을 설정하겠죠. 이러한 기업의 전략에 따라 보유해야 하는 적정재고는 '주기재고+안전재고'로 구성됩니다.
정리하자면, '재고관리'란 기업별로 설정한 주기재고량과 안전재고량을 유지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재고관리는 기업이 전략을 수행하기 위해 필수적인 유동자산 중 하나인 재고를 적정수준으로 유지하는 것인 만큼 구매담당자분들도 재고에 대한 이해를 통해 적정한 재발주점(ROP)을 설정하시길 바라요.
마지막으로 주기재고와 안전재고의 정의 및 산출식을 소개하며 마칩니다. (아래 산출식은 산업 상황, 경영 환경, 고객 니즈 등에 따라 변수들이 변경될 수 있기 때문에 모든 상황에 적합한 공식은 아니오니 개념 이해 차원에서 참고만 해주세요.)
주기재고 - 정의 : 재입고되는 시점까지 예상되는 판매량에 대응하는 판매 예상재고(재발주시점에 따라 결정됨) - 산출식 : 하루 평균 사용 수량 * 평균 납기일
안전재고 - 정의 : 사업운영 중에 예측하지 못하는 갑작스런 상황에 대비할 수 있게 보유하는 추가 재고량('고객의 서비스'를 어느 수준으로 가져갈 것인가에 따라 결정됨) - 산출식 : ( 하루 최대 사용 수량 * 최대 납기일 ) - ( 하루 평균 사용 수량 * 평균 납기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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