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 자재 가격의 상승은 일반적인 상식으로 건설 수요가 증가하는 건설 호경기에 자재 수요가 증가하여 단가 상승 및 수급불안이 생긴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2022년 러-우 전쟁 등 글로벌 이슈로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여 건설자재 가격이 상승하였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건설자재의 가격 상승은 2020년 말 PHC 파일에서 부터 시작되어 2021년 철근대란으로 이어졌고, 2022년엔 거의 모든 자재의 가격이 고공행진 하였습니다.
건설 경기의 동행지표인 건설투자를 보면 2017년 282.9조 원을 정점으로 2018년 269.8조 원, 2019년 265.2조 원 까지 떨어지다가 2020년 269.3조 원으로 잠시 반등하였으나, 2021년 265조 원, 2022년 258.6조 원으로 2017년 대비 8.6% 하락하였습니다. 러-우 전쟁은 2022년에 발생하였으므로 2020년 말부터 상승하기 시작한 건설자재의 가격에 대해서는 설명하지 못합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건설 착공은 2년 정도 앞서서 자재 수요에 영향을 준다고 합니다. 또한 건설기업의 자재 수요량과 자재업체의 생산량 추이를 살핀 결과, 자재의 수요가 증가하는 구간에서 자재업체는 필요한 소요량보다 더 많은 양을 생산하는 경향이 있고, 자재 수요가 감소하는 구간에서 필요한 소요량보다 더 적은 양을 생산하는 경향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건설 경기 호황기엔 대부분의 생산업체가 재고량을 늘리고, 불황기엔 재고량을 줄이려는 경향을 보인다는 것입니다. 2021년에 발생한 철근 대란은 감소하는 건설 투자를 따라 재고를 과도하게 줄여서 발생한 수급 불균형인 셈입니다.
건설 구매 담당자는 이러한 견해를 반영하여 건설 경기를 고려한 자재 수급계획을 수립해야 합니다. 현시점처럼 건설 경기가 악화되는 상황에서 건설 자재의 가격이 예상보다 상승할 수 있으며, 재고 부족으로 수급 불안이 나타날 수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여야 합니다. 따라서 건설 경기가 어려울수록 자재 수급계획을 철저히 하고, 공사에 필요한 시점보다 빠른 시기에 구매하여 수급 불균형에 대비하여야 합니다.
2022년 초부터 발생한 시멘트 수급 대란이 아직까지 끝나지 않고 있습니다. 국내 주요 양회사들의 생산설비를 고려하면 유휴 설비의 가동으로 생산량을 늘릴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작년 말부터 시작된 부동산 경기 침체를 고려해서인지 추가적인 설비 가동은 없었습니다. 금년 하반기부터는 양회사들의 주요 생산설비 보수가 종료되어 공급이 증가하고 신규 착공 현장 감소로 수요가 줄어 수급 대란이 진정될 것으로 보이지만, 이미 지난 1년이 넘는 기간 동안 전국 건설 현장에 어마어마한 피해를 안겨주었습니다.
공사기간이 한정되어 있는 건설산업의 특성상 자재의 수급지연은 가장 큰 피해 요인이므로 구매 담당자의 적극적인 대처가 기업 활동의 중요한 역할입니다. 구매 담당자는 단기간의 수급 대처뿐만 아니라 건설 경기를 고려한 장기적인 수급과 구매 계획을 고려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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