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로써 기존에 베트남에서 중앙아시아까지 화물을 이동시키려면 해상운송으로 약 50일이 걸리던 것이 철도운송으로 전환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철도운송을 활용하는 주요 품목은 전자제품이며, 운송 시간이 25일 정도 단축되는 효과가 있어 베트남 진출 기업의 활용이 기대됩니다.
현재는 베트남 철도와 중국 철도 간 궤간의 불일치로 화물을 환적 하는 데 많은 시간이 소요되고 있지만 베트남 정부가 자국 철도 궤간을 중국과 일치시키는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기 때문에 운송 시간은 지금보다 더 단축될 수도 있겠네요.
중국과 베트남을 잇는 국경 운송이 본격화된 이유!
제로 코로나 정책을 시행하며 국경의 문을 닫았던 중국이 2023년 들어서면서 모든 국경 검문소의 통관 활동을 완전 정상화했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베트남과 중국 간 국경 운송은 2022년 기준 78만 톤으로 전년 대비 41% 증가하는 등의 활발한 개선이 보이고 있습니다.
이 노선은 베트남 호찌민에서 출발하여 하노이, 중국 핑샹을 거쳐 시안까지 연결되어 있고, 시안부터는 TCR* 노선을 따라 유럽까지 이어지기 때문에 동남아와 유럽을 잇는 새로운 수출입 루트가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아쉽게도 카자흐스탄에서 TSR*을 연계하여 유럽까지 이어지는 노선 중 일부는 러-우 전쟁의 여파로 2022년 3월부터 일시 중단된 상태이기 때문에 베트남에서 유럽까지 잇는 철도 노선을 기대하기는 시기상조인 것 같습니다.
미-중 무역분쟁 및 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글로벌 제조 시설이 베트남으로 대거 이전한 시점에 발맞추어 베트남은 자국 무역 활성화를 위해 국경 운송을 핵심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기 때문에 2030년까지 철도 운송 규모를 연 500만 톤까지 확대할 계획을 하고 있는데다가, 베트남은 EAEU*와 자유무역협정이 발효된 첫 번째 국가인 만큼 베트남에 생산 기지를 진출시킨 한국 기업들이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한다면 중장기적으로 관세 혜택뿐 아니라 운송비 절감 효과까지 기대해 볼 만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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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어 풀이]
※ 출처:KMI
TCR* : Trans China Railway의 약자로, 중국의 렌윈항에서 시작하여 카자흐스탄과 러시아를 거쳐 유럽에 연결된 중국 횡단철도.
TSR* : Trans Siberian Railway의 약자로, 러시아의 모스크바부터 블라디보스토크를 가로지는 9,288km의 세계 최장의 시베리아 횡단철도.
EAEU* : Eurasian Economic Union의 약자로, 러시아를 중심으로 카자흐스탄, 벨라루스, 키르기스스탄, 아르메니아 등의 독립국가연합(CIS) 내 5개국으로 구성된 유라시아경제연합. 공동체 내에서 상품, 자본, 노동, 서비스 등의 자유로운 이동을 목표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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