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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주재생활을 마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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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칼럼니스트 이상훈입니다.   
이번에는 4년 반 동안의 유럽 주재생활을 마치면서 느낀 생각을 바탕으로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저는 2018년 중순에 슬로바키아로 부임했고, 21년 체코로 근무지를 변경해서 2년 더 주재생활하고 이번에 한국으로 복귀했습니다.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주재원 생활을 한 사람으로서 해외 근무를 꿈꾸거나, 예정에 있으신 분들을 위해 몇가지 팁을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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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1.png 건강, 건강, 건강.

해외 생활을 하면서 느낀 감정 중 가장 크다고 할 수 있는 것이 건강에 대한 걱정입니다. 특히, 우리나라보다 낙후  된 유럽 의료 인프라를 보면 유럽에서 일했던 외국인 노동자의 한 사람으로서, 건강관리의 중요성을 많이 느꼈습니다.

 

유럽의 경우, 대부분의 나라가 주치의 제도를 가지고 있습니다. 개인은 개별 주치의와 계약을 맺고 관리를 받는데, 1차 진료를 주치의인 일반의가 먼저 하고, 2차 진료를 전문의와 종합병원에서 합니다. 의료비 부담도 없고 주치의로부터 장기간동안 의료기록을 관리받고 이력관리하긴 좋은 제도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만, 외국에서 근무 시 영어를 잘하는 주치의를 구하기 어렵고, 구한다 하더라도 친절하고 정확한 진단을 받기 매우 어렵습니다. 또한, 강도 높은 주재원 근무 중 없던 병도 생길 수 있고, 갑자기 달라진 환경 등으로 인해 스트레스 또한 많이 받기 때문에,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건강 관리가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더욱 외국에서 근무하려는 생각이 있다면 평소 건강관리를 꾸준히 하시고, 주재 생활동안 또한, 스트레스 및 체력 관리를 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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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2.png 어학 능력

주재원을 준비 중이라면 어느 정도 어학능력을 바탕으로 자신감 있게 외국어로 소통할 수 있는 분이라 생각합니다. 평소 간단한 업무지시나 진도체크, 보고서를 통한 의사소통은 굉장한 외국어 실력이 아니더라도 할 수 있다고 봅니다.   

하지만, 구매업무를 하다 보면 협력사와 난감한 주제를 협의해야 할 일이 많을 텐데요. 한국어로 해도 논리적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주제를 외국어로 외국인과 소통하는 것이 어느 순간 굉장히 난감할 때가 있습니다. 당황스럽고  낯 뜨거운 경험을 피하기 위해서라도 평소 어학실력을 많이 키우셨으면 합니다.

 

우리 한국인의 특성상 어디서 목소리 내고 말하는 문화에 익숙하지 않고 문서를 통한 소통을 선호하셨다면, 어느  순간 성격까지 바꿔야 하는 경우가 생길 수도 있습니다. 한국인들은 교육과정에 있어 발표나 토론에 많은 경험이  없고, 문화 특성상 자기표현(Showing)에 부끄러워하는 경우가 있는 것 같습니다. 반대로, 서양 (미국/서유럽) 문화의 경우 기본적으로 자기 주관이 뚜렷하고, 자연스럽게 타인과 토론하고 서슴없이 친해지는 문화가 있어서 그런지, 때때로 굉장히 언변이 좋다고 느꼈을 때가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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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3.png 문화의 이해 (소통)

단적인 예로, 한국사람들은 말할 때 자주 눈 맞춤을 많이 하지 않습니다. 때론 별로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을 때도  있는데, 이게 유럽문화에서 결례가 될 수도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소통할 때 눈 맞춤을 해야 신뢰가 있다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세상은 참 다양하고, 각 국가나 조직에는 각자의 문화가 있습니다. 너무 문화를 중요하게 생각하여 많이 따르려고 한다면, 또 하나의 스트레스가 되겠지만, 어느 정도 부임하려는 국가의 문화를 이해하고 인정하려는 개방적인  마음가짐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해하지 않으려 한다면 나한테 스트레스가 되고, 상대방의 문화를 아예 모르고 행동한다면 상대방에게 스트레스를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어느 곳에서든 중요하지만 차이를 인정하고 이해하려는 마음가짐이 해외에서는 더욱 필요한 것 같습니다. (타국에서는 아무리 대단한 사람이라도 한 명의 이방인이기 때문입니다.)

 

복귀한 지 정말 얼마 되지 않아 좀 감성적으로 글을 쓴 것 같은데요. 지금도 일하고 있을 전 세계의 모든 구매인들이 올 한 해 건강하고 성장할 수 있는 시간을 보내셨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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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적인 배전함 | 이상훈 칼럼니스트

항상 구매는 뭘까? 고민하지만 쉽사리 답이 나오지 않네요. '바이블'이 저 같은 구매인들에게 진짜 바이블이 되길 희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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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
외향적인 책장 · 2023.04.03

잘 읽었습니다.

중간에 편집과 서식의 오류가 있습니다.

주재원 당시 에피소드도 공유해주시면 더 유익할 듯 합니다.

조그만 박스 · 2023.04.05

좋은글 감사합니다. 예전 어학원에 다닐때 여자선생님께서 자꾸 눈을 마주쳐서 부끄러워 했던 경험이 새삼 떠오르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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