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창업, 가족기업과 같은 소규모 기업의 경우 처음부터 인원과 자본을 충분히 준비하여 사업을 하는 사례는 흔치 않습니다. 명확한 비전의 사업계획으로 초기부터 투자자들이 확신을 가질 수 있는 사업이 흔하지 않은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오늘날의 대기업들도 저마다 창업의 과정을 거쳐왔습니다.
시대의 필요에 따라 사업을 일으켜 큰 그룹을 형성한 기업도 있고 중간에 또 여타의 이유로 사라져 간 기업도 있습니다. 이러한 기업의 근간은 경영자를 중심으로 모인 사람들이 기업이 가진 경영목표에 부합하는 영역 내에서 적절한 임무를 안배하여 각자 최선을 다할 때 달성된 성과가 모여서 이루어집니다.
구매와 판매라는 기본 기능의 집합체, 기업
기업의 목표가 무엇인가라고 질문하였을 때 많은 사람들은 이익추구라 할 것이고, 또한 몇몇은 각자의 삶의 가치를 실현하는 장소라고 할 것입니다. 이중 근본적인 이익의 추구만을 보자면 기업은 이익은 INPUT과 OUTPUT의 차이라 할 수 있습니다.
기업활동을 위한 제품 및 서비스를 만들기 위하여 최소의 비용으로 가치가 부가된 목적물을 만들어 필요한 사람들에게 가치에 맞은 가격으로 공급을 하는 것이기에 구매와 판매라는 기본기능을 가진 곳이 기업입니다. 따라서 기업의 꽃은 판매를 담당한 영업/마케팅이라는 미명하에 많은 사람들이 이 분야에 뛰어들고 있습니다.
이에 반해 구매는 어떨까요?
“무언가를 돈을 주고 사는 것이 뭐 어려울 것이 있겠어…
그냥 계산만 할 줄 알면 되는 것 아닌가?
그래도 돈을 관리하는 곳이니까 믿을 만한 사람을 시켜야겠지?”
이런 생각으로 구매를 가족이나 친척 등 지인들로 하여금 관리케 하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맞는 말입니다. 아무리 좋은 제품을 판매한다고 해도 믿지 못할 사람이 공급업체와 결탁해서 비용을 부풀리고 사욕을 채운다면 수익이 날 수가 없습니다. 기업규모가 작을 때는 가족이 운영해도 괜찮겠지만 점점 커진다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믿을 만한 사람을 시킨다고 해서 해결될 내용이 아니라 기업의 업무절차를 들여다보고 효율적이고 투명한 구매 프로세스에 대한 고민이 필요합니다. 중요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영업/마케팅과 마찬가지로 구매관리에 실패한다면 지속적인 이익창출은 물거품 같은 이야기입니다.
따라서 기업 내에서 구매는 효율적인 프로세스를 구축하고, 품목별로 최적의 구매전략을 가지고 운영 해야 합니다.
우리가 속한 조직의 구매 관리 수준은 어떤가요?
경쟁력 있는 구매조직을 잘 육성한 회사의 경우 동종 업계의 타 회사에 비해 엄청난 차이를 보입니다. 특히 제조업체나 설비장치를 보유한 기업을 보면 매출액 대비 직접구매 50~60%, 간접구매 10~20%로 총 60~80%의 구매금액이 존재합니다. 이를 최대한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기업과 그렇지 않은 기업은 매출원가에서 10%이상 차이가 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직접구매에 대해서는 대부분 기업에서 전문구매팀이나 담당자가 존재하지만 간접구매는 구매팀이 관리하지 않고 현업부서에서 각자 알아서 구매하고 있는 것이 보통의 현실입니다.
우리회사에 간접구매 전담조직이 없다면, 적어도 간접구매 담당자라도 각 부서별로 지정하여 업체선정과 가격결정이 객관적인 구매기준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구매규정을 보완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적어도 구매요청자와 구매담당자를 분리해야 구매사고를 구조적으로 방지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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