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비와 같이 큰 금액이 들어가고 구매 빈도가 낮은 물품이 아니라면, 생산 활동에 필요한 구매품들은 반복 구매를 대비해 거래처와 구입 단가를 미리 정해두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그러나 한 번 정해진 구매 단가가 변하지 않는 것은 아니라는 건 다들 알고 계실 겁니다.

특히 요즘 같은 시기, 물가 변동에 따라 제조 원가가 오르거나 환율이 급변하는 등 영업 환경이 바뀔 수 있기 때문에 단가를 다시 조정하는 것은 필연적인데요. 이러한 것을 일컬어 '가격 재조정'이라고 합니다.

예를 들어, 설비의 경우 구매 단가를 미리 정해놓지 않지만 설비에 필요한 부품은 정기적으로 교체해야 하기 때문에 구매가 반복적으로 일어나는데요. 이때 부품의 단가는 미리 정해두는데, 제조 원가를 낮추기 위해서는 주기적으로 구입 가격을 검토하고 거래처와 가격을 다시 협의해야 합니다.

가격 재조정의 효과적인 방법

가격 재조정을 효과적으로 하기 위해서는 발주 회사와 거래처가 함께 원가 개선을 실현해 나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양쪽이 함께 팀을 구성해 원가 절감 포인트를 분석하고, 원가 절감에 대한 개선안을 마련해야 합니다. 원가 절감에 성공하게 되면 그 효과를 분석해 결실을 나눠 가지게 됩니다.

판매가격이 1000원인 구매품의 원가를 양사의 노력으로 900원으로 절감했다면, 발주 회사와 거래처가 각각 50원씩 개선 효과를 반영해 최종적으로 950원으로 판매가격을 조정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할 수 있겠죠!

가격 재조정 유의사항

첫째, 가격 변경은 특정 시점에 동시에 이루어져야 합니다. 동일 품목을 같은 날 두 개 구매할 때, 변동된 가격이 하나에만 적용된다면 이력 관리에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둘째, 가격 결정은 양쪽 모두가 납득한 후에 이루어져야 하는데요. 발주 회사가 일방적으로 가격 인하를 통보하는 것은 '갑질'로 여겨질 수 있으며, 컴플라이언스 리스크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요즘 들어 특히 주의해야 하는 부분 중 하나입니다

셋째, 가격 재조정의 이력은 나중에 조회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가격 변동 이력을 잘 알고 있다면, 가격 협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게 되니까요. 이를 위해 이력 관리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은 중요한 포인트가 될 수 있겠습니다.

넷째, 단가 인하 사유가 확인되면 빠르게 가격 재조정을 실시해야 합니다. 단가 인하 시점이 빠를수록 그만큼 이익도 커지게 되는데요. 처음 결정된 가격은 일반적으로 지속적인 효력을 발휘하기 때문에, 단가 인하 사유가 확인되면 빠르게 업체와 협의해야 합니다.

가격 재조정은 구매 활동의 가장 중요한 부분 중 하나입니다. 이를 올바르게 관리하고 실행한다면, 기업의 원가 절감과 이익 극대화에 큰 도움이 될 것임은 물론 구매인의 커리어에도 중요한 포인트이므로 꼭 확인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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