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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류칼럼
2024.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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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물류신문)

 

2024년은 지난해 보다 더 어려운 시기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한 편에서는 IMF보다 더한 한파가 불어 닥칠 것이라는 의견도 적지 않다. 하지만 희망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많은 위기설과 불안이 공존하는 2024년이지만 대한민국은 항상 어려움 속에서 희망을, 위기 속의 기회를 찾아 부정을 긍정으로 변화시켜왔다.  

2024년은 갑진년(甲辰年), 푸른 용의 해이다. 용은 십지지신 중 유일한 상상의 동물로 풍요와 안전을 상징한다. 동아시아서 용은 상서롭고 신령한 동물이다. 그 중 모든 용들의 리더인 청룡은 동아시아에서 각 방위를 상징하는 청룡, 백호, 주작, 현무를 일컫는 사신 또는 사방신의 리더이기도 하다. 예로부터 용이 깃든 물건을 가지고 있으면 액을 물리치고 재복과 출세를 할 수 있다는 이야기가 있다.  

2024년은 모든 용들과 사방신의 리더인 청룡의 해로, 용이 깃든 해이다. 물류신문은 2024년 청룡의 해를 맞아 풍요롭고 안전한 2024년이 되길 기원하는 마음에서 신년 기획 ‘사방신으로 본 2024물류 전망’을 준비했다. 현실적인 전망은 그리 밝지 못하다. 하지만 이를 대비하고 예측하고 준비한다면 위기 속에서도 기회를 엿볼 수 있을 것이다.  

쉽지 않은 한 해가 될 것이다. 하지만 청룡을 비롯한 사방신의 기운을 얻어 물류산업이 한 걸음 더 성장할 수 있는 2024년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Part1. 청룡의 형세로 나아가는 '글로벌 물류 시장' 생성형 AI도입으로 인한 새로운 솔루션 기대

청룡(출처 : 물류신문)

 

사방신 중 청룡(靑龍)은 동쪽을 다스리며 사신들 중에서도 가장 존엄한 존재로 모든 용들의 수장으로 일컬어진다. 특히 궁에서는 임금의 권위에 비유될 만큼 그 기세와 위엄이 높았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글로벌 물류 경기 침체가 계속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그럼에도 업계에서는 산업 발전을 위해 다양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올해 기업들은 탄소배출을 줄이고 AI를 적극 도입해 물류 환경 변화에 나선다. 또한 사이버 보안을 강화해 더욱 안전한 물류 환경을 구축한다.  

청룡의 해를 맞이해 청룡의 형세로 물류 산업이 발전하길 바라며 2024년 글로벌 물류 트렌드를 정리해 보았다.

 

파나마 운하의 주요 수원 알라후엘라호 수체 면적 변화(출처 : 물류신문)

 

기후 변화에 따른 ‘탄소 저감’  
파나마 지역은 2023년 기후위기의 영향으로 유례없는 가뭄을 겪었다. 그 결과 태평양과 대서양을 연결하는 파나마 운하의 수위가 낮아져 150척 이상의 선박이 대기하는 일이 발생했다. 파나마 운하를 통화하지 못하는 선박들은 수에즈 운하를 이용하거나 남미 전체를 우회해야만 했다. 파나마운항청(ACP)은 “2024년 1월 일일 최대 운하 통행 가능 선박 대수를 24대로 상향 조정한다”고 밝히며 “지난 11월에 상당한 비가 내려 수위가 상승하긴 했으나 기후변화의 영향에서 완전히 벗어난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기후변화로 인한 자연재해가 물류 산업에 미치는 영향이 커지면서 물류 기업들은 탄소배출 감축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미국의 포브스(Fobes)지는 “파나마 운하에서 나타난 낮은 수위와 미국 서부 전역의 가뭄과 같은 물 부족 현상이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며 “2024년 물류 기업들이 더욱 과감한 친환경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로 물류 기업들은 2030년에서 2050년까지 탄소배출 제로 운송을 위해 이니셔티브를 강화하고 있다. 머스크, DHL, UPS와 같은 기업들을 필두로 글로벌 물류기업들은 전기와 대체 연료를 도입하며 탄소 배출 감축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생성형 AI, 로봇 등 ‘디지털 전환 가속’  
지난 몇 년간 디지털 기술은 물류 산업에 빠르게 유입됐다. 물류 기업들은 블록체인,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로봇 등의 디지털 기술을 기반으로 배송 추적 시스템을 강화하고 물류 자동화 시스템을 적용하며 인적 오류를 줄여왔다. 2024년에도 여전히 이러한 움직임은 지속될 것으로 예측된다. 업게 전문가들은 공통적으로 2024년 물류산업 전반에 디지털화 적용이 더욱 본격화 될 것이라는 의견을 내고 있다. 특히 Chat GPT와 같은 생성형 AI(Generative AI)의 등장으로 향후 다양한 솔루션이 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IT 언론사 Wire19는 “생성형 AI 물류 시장은 2032년까지 139억 4,800만 달러라는 엄청난 규모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며 “생성형 AI의 활용으로 실시간 커뮤니케이션 향상, 공급망 예측 등 물류에 혁신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물류 로봇 산업도 크게 발전할 것으로 보인다. 아이디테크엑스(IDTechEx)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라스트마일 배송로봇의 시장규모는 크지 않지만 향후 가장 급격한 성장세를 보일 것이며 실내 물류 모바일 로봇은 AGV(Automated Guided Vehicles)에서 AMR(Autonomous Mobile Robots)으로 교체되며 미래 모바일 로봇 산업에서 가장 큰 시장 규모를 형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와 함께 로봇 기술의 발전으로 차세대 휴머노이드 로봇이 사람을 대신해 현장 작업이 가능할 것이라는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

 

[실내 물류 분야에서 다양한 AGV 및 AMR의 시장 점유율 예측(사진 : IDTechEx)]실내 물류 분야에서 다양한 AGV 및 AMR의 시장 점유율 예측

(출처 : 물류신문)

 

‘사이버 보안’의 중요성 대두  
지난해 일본, 호주 등의 주요 항만과 항만업체가 사이버 공격으로 운영에 어려움을 겪었다. 최근 5년간 국내에서 발생한 사이버 공격만 해도 총 449건으로 확인됐다. 물류 산업의 디지털 의존도가 높아짐에 따라 사이버 보안의 중요성도 함께 커지고 있다. 물류 산 업에서는 화 물 추 적과 정시 배송을 위해 GP S (Global Positioning System), TMS(Transportation Management System), EDI(Electronic Data Interchange) 등 다양한 디지털 시스템을 사용한다. 이러한 시스템은 고객정보, 금융 데이터, 기업 거래 정보 등 민감한 데이터를 대량으로 수집하고 처리해 사이버 공격에 따른 피해가 클 수밖에 없다. 포브스는 “업계에서 민감한 데이터의 보고, 화물 도난 방지 등 기업 운영을 위협하는 사이버 공격을 방지하기 위해 사이버 보안에 막대한 투자를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실제로 유럽은 올해부터 새로운 EU법에 따라 운송및 물류 산업의 주요 사이버 보안을 강화하고 모든 사이버 공격을 보고해야 한다. 보안 전문 언론사 Security Boulevard는 “물류 기업들은 사이버 보안을 위해 직원 교육을 강화하고 사이버 보안 정책을 개발해야 한다”며 “네트워크를 분할해 민감한 정보에 대한 접근을 제한하고 사고대응 계획을 미리 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Part2. 백호의 기세를 이어가는 '육상운송시장'시장환경, 

정책 변화에 따른 준비 필요

백호

(출처 : 물류신문)

 

사방신 중 백호(白虎)는 우리가 알고 있는 하얀색 호랑이와는 다른 상상 속 동물이다. 서쪽을 수호하며 가을을 관장하며 백색을 상징한다. 사물의 본질을 꿰뚫어 볼 수 있는 눈을 가지고 있다고 전해지는 백호는 사신들 중에서 가장 용맹하고 강력하며 강인한 신체와 근육, 체력, 지구력, 정신력을 가지고 있다고 알려져 있다.  

저금리 속 소비풍년에 백호처럼 빠르게 성장해왔던 육상운송 시장이 대변화를 겪고 있다. 2022년을 끝으로 안전운임제가 일몰되면서 정부는 이를 대체할 표준운임제 도입과 지입제 개혁 등을 위한 ‘화물운송산업 정상화 방안’을 발표했다. 정부는 관련법 개정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교통법안심사소위에 막혀 있는 상황이다. 택배의 경우 기존 택배사들과 쿠팡이 유통시장을 두고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해외 직구가 새로운 시장으로 급부상했다. 배달산업은 코로나 시기 정점을 지나 서서히주문량이 줄어들고 있지만 업체들은 높은 배달비를 낮추고 서비스 품질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배달을 선보이고 있다.  

육상운송시장은 전체적인 성장세는 주춤하지만 여전히 백호의 기세처럼 성장성이 있는 시장이다. 2024년 백호의 기세를 이어갈 육상운송시장의 키워드를 전망했다.  
 


택배물동량 이끄는 ‘직구’  
한국통합물류협회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국내 택배 물동량은 연평균 약 10% 증가했다. 특히 코로나가 한창인 2020년에는 전년대비 20% 증가하는 등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하지만 2023년은 경기침체에 따른 소비 위축으로 택배 물동량의 성장세는 소폭 줄어들 전망이다. 하지만 소비자들이 직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택배 물동량의 상승을 이끌고 있다. 이에 따라 2024년 택배시장에서 ‘직구’는 핵심 키워드가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직구시장에서 가장 큰 폭의 성장을 이끌고 있는 기업은 알리익스프레스다. 2023년 한국 시장에 본격 진출한 알리익스프레스는 CJ대한통운과 협력해 물류 전과정을 개선, 일부 제품에 대해 5일 배송을 선보이며 국내 시장에서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이는 CJ대한통운의 알리익스프레스 택배 물동량으로 고스란히 반영됐다. 

 

1분기 346만 상자였던 택배 물동량은 3분기 904만 상자로 2개 분기 만에 2배 이상 증가했다. 고공 성장한 알리익스프레스는 앞으로 한국 내 물류센터 구축 등 추가로 물류 서비스를 강화는 물론 가품논란을 차단해 한국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처럼 높은 직구시장 성장세에 롯데글로벌로지스, 한진 등도 추가적인 물량 유치를 위해 영업력을 강화하고 있다. 

 

쿠팡 또한 자체 직구 프로그램인 ‘로켓직구’의 상품 소싱을 강화하고 배송 경쟁력도 로켓배송만큼 끌어올릴 계획이다. 한편 국민가게를 표방한 다이소도 다시 한 번 온라인 시장 도전장을 내밀었다. 다이소는 한진택배와 손잡고 오후 2시까지 주문한 제품에 대해 전국 익일배송한다. 

 

이처럼 2024년은 고물가 속 소비자들에게 가격대비 높은 만족도를 줄 수 있는 상품들이 택배 물동량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CJ대한통운의 알리익스프레스 택배(출처 : 물류신문)

 

‘친환경 화물차’ 전환  
2024년 육상운송시장에서 또 하나의 중요한 키워드로 ‘친환경 화물차’가 부상하고 있다. 올해부터 국내 육상운송시장의 핵심인 1톤 트럭이 친환경차로 대체되기 때문이다. 1월 1일부터 시행되는 대기관리권역법에 따라 소형 택배화물차, 어린이 통학차의 경유차 신규 등록이 불가능하다. 이에 현대차와 기아는 2023년 11월 말을 끝으로 기존 경유 포터와 봉고를 단종하고 각각 LPG 터보 엔진을 탑재한 포터와 봉고를 공개했다. 

 

앞으로 신규 1톤 트럭을 구입하려는 고객은 전기 트럭이나 LPG 트럭만 구입할 수 있다. 관련 업계에서는 충전 인프라 부족과 느린 충전 속도, 짧은 주행거리를 가진 전기 트럭보다 LPG 트럭으로의 전환이 높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LPG 화물차 보조금 지원 사업이 지난해로 끝나 고객들의 부담은 가중될 전망이다. 

 

현재 LPG 1톤 트럭은 기존 LPG 트럭의 단점으로 지적되고 있는 엔진의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터보 엔진으로 교체 장착하면서 출고가가 기존 경유차 대비 500만 원 가량 높아진 상황이다. 1톤 전기 트럭도 상황은 비슷하다. 정부는 매년 전기차 보조금을 200~300만 원씩 줄여왔다. 

 

하지만 여전히 1톤 전기트럭에 대한 보조금이 다른 차종에 비해 높은 편이어서 추가적인 삭감이 있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1톤 전기 트럭 보조금마저 삭감되면 신규택배 시장에 진입하는 택배기사는 물론 1톤 화물차 구입 비중이 높은 소상공인에게도 큰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CJ대한통운의 친환경 화물차(출처 : 물류신문)

 

표류하는 ‘표준운임제’  
새해에는 안전운임제 재도입과 표준운임제 도입을 두고 다시 한 번 격론이 펼쳐질 전망이다. 2023년을 끝으로 안전운임제가 일몰된 이후 정부와 여당은 표준운임제 도입을 야당은 안전운임제 연장을 주장해왔다. 여야의 첨예한 대립 속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표준운임제 도입과 지입제 개혁 관련 법안이 국회 국토교통위원회를 통과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화물운송시장의 새로운 운임제는 2024년 총선 결과에 따라 다시 화두로 떠오를 전망이다. 

 

한편 정부는 국회 상황과 관계없이 화물차주의 권익 개선과 화물운송산업의 개혁을 위한 과제를 지속해 나갈 계획이다. 정부는 계속해서 표준운임제 입법을 추진하되 컨테이너, 시멘트 품목에 대해 시장에서 참고할 수 있도록 표준운임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입법공백을 최소화할 예정이다. 

 

또한 지입제 폐단으로부터 차주를 보호하기 위해 관련 하위법령도 정비할 계획이다. 최소운송의무를 위반하거나 운송실적을 미신고한 운송사에 대한 제재를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표준운임제 관련 시위현장

(출처 : 물류신문)

 

택배 상·하차, ‘외국인 근로자 관리’ 중요해져  
정부가 산업현장 인력난 해결을 위해 2004년 고용허가제 이후 역대 최대 규모인 외국인 근로자 16만 5천 명의 입국을 허용하기로 했다. 이는 2021년 5만 2천명에 비하면 3년 만에 3배 넘게 늘어난 숫자다. 정부가 지난해 택배현장의 상·하차 업무에 외국인 근로자 고용 확대를 허용하면서 올해부터는 택배현장에 외국인 근로자가 늘어날 전망이다. 

 

택배 상·하차의 경우 내국인 피보험자수가 5명 이하일 경우 12명 ▲6명 이상 10명 이하, 18명 ▲11명 이상 15명 이하, 30명 ▲16명 이상 20명 이하, 42명 ▲21명 이상 100명 이하 60명, 101명 이상의 경우 75명의 외국인 근로자를 고용할 수 있게 된다. 이에 택배업계의 고질적인 문제인 인력수급 문제에 당장은 숨통을 트일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택배 상·하차에 외국인근로자가 늘어나면서 이들의 관리가 중요한 화두로 떠오를 전망이다. 택배업계에서는 물류센터 내 산업재해 발생 시 고용노동부의 근로감독, 각종 형사 처벌 과 과태료 처분 가능성이 있어 외국인 근로자가 택배 상·하차 업무는 물론 안전사항을 숙지하고 이행할 수 있도록 관리하는 것도 중요해질 전망이다.

 

 

Part3. 날개 펼치는 주작을 닮은 '항공화물시장'

더 빨라지는 디지털화, LCC 항공화물 확대 나서

주작(출처 : 물류신문)

 

사방신 중 주작(朱雀)은 남쪽을 수호하는 사신으로 불과 여름을 관장하며 적색을 상징한다. 스스로 상처를 회복하는 치유의 능력을 갖추고 있는 주작은 지식과 기술의 수호자이자 과학을 관장하고 있으며 사방신 중 심판을 담당하는 재판관의 역할을 맡고 있다.  

항공화물시장은 코로나라는 이례적인 펜데믹 상황에서 적지 않은 타격을 입었다. 코로나를 벗어난 시점에서는 경기침체로 인한 2중고를 겪고 있다. 하지만 항공화물 시장의 실적은 조금씩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으며 기업들은 시장 공급의 다변화를 시도하면서 변화를 꾀하고 있다.  

2024년 역시 좋지 않은 상황이지만 항공화물시장은 거대한 시조의 제왕인 주작처럼 조금씩 날개를 펼쳐 나가고 있다. 2024년 항공화물시장의 키워드를 살펴봤다. 

 

 

항공운임 반등 등 ‘실적 개선’ 기대  
2024년 역시 글로벌 경기 전망이 좋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업계에서는 올해 항공 물류 산업의 경우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자료에 따르면 실제로 2023년 8월 전 세계 항공사가 거둔 수송실적(CTK, 항공업계에서 화물의 수송량을 나타내는 단위)이 2022년 동월대비 2.5% 소폭 증가하며 실적이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여전히 항공화물 시장의 수요는 공급 대비 약세를 보이고 있지만 최근 급락했던 항공운임이 반등하고 세계 무역량 감소 등 여러 외부 요인을 고려하면 실적이 개선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비행기 사진

(출처 : 물류신문)

 

 

피할 수 없는 ‘디지털 전환’ 가속화  
코로나 펜데믹에 이은 정치, 전쟁과 같은 이슈로 인해 글로벌 시장에서는 공급망에 대한 정확성과 가시성이 중요해지고 생존을 위한 필수 요건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이미 항공사는 2000년 이전부터 디지털화가 진행되고 있었지만 실제 시장의 플레이어인 포워더, 화주, 콘솔사 등의 디지털화는 여전히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는 지적을 꾸준히 받고 있다. 

 

이에 기업들은 디지털 물류 플랫폼과 운임 견적, 운송계약, 화물 트래킹 등 기존의 포워더 역할을 하는 디지털 포워더 서비스 등 디지털 전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그동안 항공사를 제외한 항공화물시장의 플레이어들이 그동안 디지털 전환에 소극적이었다. 

 

하지만 글로벌 공급망에 대한 정확성과 가시성의 중요성을 항공화물시장에서 생존하기 위한 필수 조건으로 인식하게 되면서 도입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2024년에도 이러한 항공화물시장의 디지털 전환의 속도는 더욱 빨라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비행기 사진(출처 : 물류신문)

 

화물운송으로 다변화 꾀하는 ‘LCC’  
항공사의 항공화물 사업 확장이 선택이 아닌 생존을 위한 필수사업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그간 항공화물은 대형항공사(FSC)의 효자 항목이었다. 특히 글로벌 팬데믹 사태가 터지면서 여객에만 집중했던 저비용항공사(LCC)와 달리 대형항공사는 화물운송 비중을 늘리면서 역대 최대 실적을 견인하는 등 위기를 기회로 맞이하기도 했다. 

 

최근 항공화물 운임이 낮아지고 수요도 크게 줄어드는 상황에서도 저비용항공사들이 항공화물운송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입하거나 늘리는 이유는 사업 다각화를 통해 견고한 수익성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으로 보인다. 항공화물 시장 관계자는 “항상 항공화물 시장은 경제가 어려울 때마다 새로운 기회를 창출했고 기회를 위기로 바꾸는 산업이었다. 코로나19 이후 다소 약세를 보이는 항공화물 시장이지만 2024년은 터닝포인트가 될 수 있는 기회가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Part4. 겨울의 상징 현무, 

'해운물류시장' 더 추워질까? HMM 인수, 국제정세 불안 등 주요 이슈로 떠올라

현무

(출처 : 물류신문)

 

사방신 중 현무(玄武)는 뱀과 거북이의 형상이 한 쌍으로 이뤄져 있으며 암수가 한 몸으로 음양의 조화를 이룬다는 태극 사상도 담고 있는 신수이다. 죽음을 알리는 북쪽의 수호신으로 겨울과 흑색을 상징하는 존재이다.  

2024년 해운물류 시장은 현무의 등에 탄 상황이 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지속되고 있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그리고 2023년말에 발발한 이스라엘-하마스 분쟁과 HMM인수전까지 그림자들이 짙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현무는 죽음을 알리는 북쪽의 수호신이지만 인도의 우주상징도에는 재생과 불멸, 영원과 시간 등을 상징하기도 한다. 많은 의미를 담고 있는 현무를 탄 2024년 해운물류가 죽음을 알리는 북쪽의 수호신의 영향을 받을지 재생과 불멸을 의미하는 존재가 될지, 2024년 주요 키워드를 정리했다.

 

 

[HMM 벤쿠버호]HMM 벤쿠버호

(출처 : 물류신문)

 

‘HMM’의 주인은 누구?  
길고 길었던 HMM 인수전의 끝이 드디어 보이기 시작했다. HMM의 채권단인 KDB산업은행과 한국해양진흥공사는 12월 18일 HMM 경영권에 대한 우선협상대상자로 하림JKL파트너스 컨소시엄을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결정에 따라 하림그룹이 HMM을 인수해 안정적으로 운영을 이어간다면 단숨에 국내 해운업계 대표주자로 올라서게 될 전망이다. 

 

이미 국내 1위 벌크선사인 팬오션을 보유하고 있는 하림그룹은 세계 8위 규모의 컨테이너선사 HMM을 더해 시너지 효과를 창출, 국적선사로서의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해운업계 대표기업으로서의 입지뿐 아니라 하림그룹 자체의 규모도 이전과는 비교가 되지 않을 만큼 업그레이드된다. HMM의 인수가 정상적으로 이뤄질 경우, 하림그룹은 한진, 카카오, CJ 등 국내 주요 그룹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주요 대기업군에 이름을 올릴 수 있게 된다. 

 

하지만, 이번 인수에 대해 장밋빛 전망만 있는 것은 아니다. 해운업계 한편에서는 이번 인수가 하림그룹에게 오히려 독이 될 수도 있다는 우려 섞인 예상도 한다. 가장 큰 장벽은 HMM 인수가 최종 완료되는 본계약까지 무난히 진행할 수 있느냐는 부분이다. HMM은 국내 대표 국적선사로 올해 초 기준 재계 순위 19위에 자리한 대기업이다. 현재 기준으로 이보다 낮은 순위에 있는 하림그룹이 HMM을 인수하는 데에는 자금적인 무리가 따를 수밖에 없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의견이다. 

 

한 해운업계 관계자는 “이번 인수가 하림에게는 엄청난 성장의 기회가 될 것임에는 자명하다”면서도 “인수를 위한 자금 조달 과정에서 무리를 할 경우 하림그룹 전체의 재무 상황에 악영향을 끼칠 위험도 존재한다”고 말했다. 인수라는 결과를 만든 이후에도 국내 해운업계를 리드할 수 있는 역량을 충분히 보여줘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다른 관계자는 “HMM은 한진해운 파산 이후 대한민국 국적선사로서 세계 컨테이너업계 Top 10에 들 만큼 역할을 해왔던 기업”이라며 “팬오션 인수 후 국내 대표 벌크해운사로 성장시킨 노하우를 HMM 운영에도 발휘해야 하는 것이 인수 후 하림의 숙제가 될것”이라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오데사 항]우크라이나 오데사 항

(출처 : 물류신문)

 

불안한 국제정세, ‘해운 공급망 타격 지속’될 듯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장기화, 이어진 이스라엘-하마스 분쟁까지. 2023년 연말까지 이어진 불안한 국제정세는 새해에도 해운물류와 공급망에 타격을 입힐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2022년 초 발발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은 빠르게 마무리될 것이라던 대부분의 전망을 비웃 듯 현재까지도 지속되고 있다. 전쟁을 일으킨 책임이 있는 러시아에 대한 국제적인 경제 제재가 이어짐에 따라 러시아발 해운물동량의 불확실성은 여전히 해운물류 공급망에 부정적 영향을 끼치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우크라이나에 위치한 대표적인 글로벌 항만이자 곡물 수출항인 오데사 항만이 전쟁으로 인해 타격을 입어 러시아-우크라이나 지역을 아우르는 지역의 해운물류 공급망의 혼란은 큰 이변이 없는 2024년에도 지속될 것이라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분쟁은 흔들리는 글로벌 해운 물류 공급망에 한 번 더 타격을 주고 있다. 원인은 하마스를 지원하는 예멘 반군이 홍해 인근 해운항로를 지나는 민간 상선을 공격하면서다. 민간 상선에 대한 공격이 시작되자 주요 글로벌 해운사들은 잇따라 홍해를 통하는 운송을 중단하겠다는 뜻을 밝히고 있다. 

 

물동량을 기준으로 전 세계 TOP 10 순위에 포함된 주요 선사 대부분이 홍해 운송 중단을 선언했다. 문제는 홍해 해운운송로의 핵심에 수에즈 운하가 있다는 점이다. 수에즈 운하는 유럽과 아시아를 연결하는 대표적인 항로로 전 세계 해운 물동량의 약 12%에서 15% 정도가 이 곳을 통할 정도로 중요한 역할을 한다. 

 

만약 홍해 운송 대란이 장기화될 경우 유럽과 아시아를 오가는 해운 물류 공급망은 그야말로 마비상태에 이르게 될 것이라는 게 업계 전문가들의 우려다. 한 해운업계 전문가는 “해운선사 입장에서 본다면 단기적으로는 운송대란으로 인해 해상운임이 상승할 여지가 있어 나쁘다고만 보이지 않을 수 있다”면서 “하지만 이러한 상황이 지속될 경우 원활한 원자재의 수급을 막을뿐더러 전반적인 수출 비용까지 상승시켜 결국 전체적인 해운 물동량 하락이라는 결과로 이어질 위험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홍해를 지나는 컨테이너선]홍해를 지나는 컨테이너선

(출처 : 물류신문)

 

예정된 ‘신조선 러쉬’, 2024년 진짜 위기 닥칠지도  
HMM 인수에 따른 향후 국내 해운물류의 변화, 국제정세 불안 등 부정적 이슈의 연속으로 걱정의 목소리가 큰 상황에서 관계자들은 ‘진짜 위기’가 2024년, 해운업계에 찾아올 수도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이 같은 우려의 중심에는 올 해에 찾아올 ‘신조선 러쉬’가 있다. 코로나 팬데믹 당시, 하늘을 찌를 듯 상승한 해상운임의 영향으로 해운선사들은 너도 나도 선복량 확충을 위한 신조선 발주에 열을 올렸다. 그리고 그들이 신호탄을 올렸던 레이스의 결과물은 해상운임이 우하향하고 있는 2024년에 한꺼번에 되돌아올 전망이다. 

 

국내 한 해운업계 전문가는 “선사들이 신조 발주한 상당수의 배들이 2024부터 본격적으로 인도될 예정”이라며 “선복 공급에 비해 수요는 부정적 외부 이슈로 인해 회복세가 더딜 것으로 보여 해운물류 시장에서의 수요 공급 불균형이 심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시장의 전망도 크게 다르지 않다. 해운시장 분석 플랫폼인 Xeneta는 최근 발표한 시장 분석 보고서를 통해 2024년 해운 컨테이너 시장이 예상보다 훨씬 안 좋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Xeneta 관계자는 해당 보고서에서 “현재 글로벌 해상운임의 평균 수준은 코로나 팬데믹 시기, 장기계약 형태로 체결된 운임 계약의 영향을 받는 부분이 있다”고 설명했다. 다시 말해 당시 장기계약이 마무리되는 시점인 내년 초에는 현재의 해상운임 평균이 훨씬 더 하락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 관계자는 “선복량 수요에 대한 반등의 기미가 크게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신조 발주로 인해 공급량을 늘어나고 해상운임도 지속해서 하락하는 상황이 이어진다면 선사들은 큰 타격을 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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