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로란, 선박이 운항하는 바다의 길을 말한다. 태평양 횡단과 같이 넓은 해역을 자유롭게 운항할 수 있는 큰 항로부터 인공적으로 준설하여 폭이 좁은 항로까지 다양한 형태가 존재한다.
항로는 해안에서 떨어져 있는 정도에 따라서 해양에 더 인접하면 해양 항로, 연안에 더 인접하면 연안항로로 나누어진다. 세계 최대 규모의 항로는 유럽과 북해를 잇는 북대서양 항로이며, 세계 해상 수송량의 2/3를 차지한다. 이 밖에 남대서양 항로, 북태평양 항로, 아시아·유럽 항로, 북극항로 등이 있다.
컨테이너선은 미국에서 처음 취항되면서 전세계 해상운송의 주된 수단으로 사용되고 있다. 화물을 컨테이너에 넣어 운송하는 컨테이너선은 하역시간 단축과 하역비용 절감을 위해 산업 전반의 추세에 따라 발전되어, 화물을 싣고 내리는 하역작업의 효율성을 높여주는 장점이 있다. 또한 상대적으로 신속한 운송이 요구되는 화물을 취급하기 때문에 다른 종류에 비해 속도가 빠른 이점이 있다.
(통계자료 출처 : 국제해사기구(2018))
항로 연결성 지수 국제연합 무역 개발협의회(UNCTAD)에서 고안한 지수로
①컨테이너 선박의 수
②선박의 컨테이너 선적 능력
③가장 큰 선박의 크기
④정기 항로의 수
⑤컨테이너 처리 회사의 수
총 다섯 가지 요소를 고려한 종합 점수로 이루어졌다.
② 세계 주요 컨테이너선 항로
2-1) 대서양 항로
북대서양, 아프리카, 남아메리카(파나마 운하 경유 포함)의 3개 주요 항로이다. 세계 제일의 대항로의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 북대서양 항로 : 서유럽과 북아메리카 동안을 연결하는 1840년경 개항한 세계 최초의 대양횡단 항로이며, 취항 선박 수와 수송 화물량에서 각각 세계 전체의 2/3 이상을 차지하여 세계 제1의 교통량을 가지는 항로이다.
ⓑ 남대서양 항로 : 서유럽과 남아메리카 동안을 잇는 항로로, 남아메리카의 밀·육류·양털 등의 농·축산물과 유럽의 공업제품 등이 수송된다.
2-2) 태평양 항로
북대서양, 아프리카, 남아메리카(파나마 운하 경유 포함)의 3개 주요 항로이다. 세계 제일의 대항로의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 북태평양 항로 : 알류산 열도에 근접하는 북방항로와 하와이를 경유하는 남방항로가 있다. 남방항로가 처음 개통된 1867년에는 일본의 요코하마에서 샌프란시스코까지 22일이 걸렸으나, 지금은 여객선이 9일, 화물선이 13일이면 도착할 수 있고, 목재·광석 등의 전용선은 11일 정도로 단축되었다. (컨테이너 전용선은 9일)
ⓑ 남태평양 항로 : 태평양을 경유해서 북아메리카 서안과 오스트레일리아, 뉴질랜드 등을 연결하는 항로이다. 미국 경제의 팽창과 더불어 중요성을 띠고 있는데, 이 항로를 이용하여 오스트레일리아의 양모·철광석·기계류·설탕, 뉴질랜드의 양모·원피류 등을 북아메리카로, 기계류·자동차·항공기·철강·면직물·정밀기계·금속 제품 등을 북아메리카에서 오스트레일리아와 뉴질랜드로 각각 교역하고 있다.
2-3) 아시아·유럽 항로
유럽에서 인도양을 거쳐 아시아 동부에 이르는 항로이다.
15세기부터 유럽인의 동진으로 인해 개척되었는데, 18세기부터 제2차 세계대전 때까지 영국의 아시아 식민지 경영을 위한 대동맥이 되었으며, 1869년에 수에즈 운하가 개통되자 시간과 거리가 크게 단축되었다. 제2차 세계대전 후에는 중동 석유의 수요 증대에 따라 페르시아만을 기점으로 하여 유럽과 일본에 이르는 탱커 항로가 중요시되었다.
최근에는 탱커의 거대화 등으로 희망봉 경유의 항로로 취항하기도 한다.
2-4) 북극항로
북극해를 통하여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항로이다. 북미·유럽을 잇는 캐나다 해역의 ‘북서항로’와 아시아·유럽을 잇는 러시아 해역의 ‘북동항로’로 나뉜다.
북극해를 지나는 북극항로는 수에즈 운하를 경유하는 현재 항로보다 거리가 짧아 항해 일수와 물류비를 크게 단축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우리나라 부산에서 북유럽까지 물류 운항은 운항시간을 최대 절반까지 단축할 수 있다.
기후온난화로 빙하가 줄어들고 쇄빙(碎氷) 기술이 발달함에 따라 이용이 늘 것으로 전망되며, 세계 각국에서 적극적으로 개발에 나서고 있는 분야다. 북극은 러시아·캐나다·노르웨이 등의 국가들이 영유권을 가진 곳이 있기 때문에 북극해를 통과할 때, 이들 국가와 협의가 중요시된다.
북극은 여름에도 바다가 얼어 있기 때문에 선박에 쇄빙 장치가 필요하고, 겨울에는 운항속도를 낮춰서 이동해야 한다. 새롭게 설계된 선박이 필요하며 항로, 기상 등에 관해서도 아직 정확한 자료가 알려지지 않아 위험요소가 존재한다.
15세기부터 유럽인의 동진으로 인해 개척되었는데, 18세기부터 제2차 세계대전 때까지 영국의 아시아 식민지 경영을 위한 대동맥이 되었으며, 1869년에 수에즈 운하가 개통되자 시간과 거리가 크게 단축되었다. 제2차 세계대전 후에는 중동 석유의 수요 증대에 따라 페르시아만을 기점으로 하여 유럽과 일본에 이르는 탱커 항로가 중요시되었다.
최근에는 탱커의 거대화 등으로 희망봉 경유의 항로로 취항하기도 한다.
③ 주요 대륙 항로 운송 특징
3-1) 아시아/북미 항로
세계 최대의 컨테이너 물동량이 운송되는 항로. 극동 선사의 경우 약 20여 개, 그 외 선사는 약 10개의 항로를 개설하여 운영 중이다.
- 주요 운송 품목: 전기·전자제품·의류·신발·자동차 등
3-2) 아시아/유럽 항로
제2의 물동량 운송 규모를 자랑하는 항로. 대부분의 정기 선박 회사가 10여 개이상의 항로를 개설하거나 운영 중이다.
- 주요 운송 품목 : 동쪽(화공약품·유제품·기계류 등), 서쪽(전기·전자제품·자동차부품·직물 등)
3-3) 북미항로
선박 공급 과잉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협정 체결로 생겨난 항로. 4개 내외의 항로로 운영되고 있다.
- 주요 운송 품목: 동쪽(종이류·목재·펄프·합성수지 등), 서쪽(맥주·음료수·종이류 등)
3-4) 아시아/중남미 항로
타 정기선 항로보다 국제 교류가 상대적으로 적고, 운송 물량이 계절에 따라 편차가 매우 큰 특징을 가진 항로이다.
3-5) 아시아/오세아니아, 중동, 극동 항로
대부분의 선사가 20여 개 내외의 항로를 개설하여 운영 중이다.
- 주요 운송 품목: (남쪽: 자동차 부품·직물·전기제품 등), (북쪽: 육류·원피·비철금속 등)
2. 국제운하
① 국제운하의 정의
국제적 조약에 의해 운영이 규율 되고 있는 운하로 연안국 이외의 제3국에 개방되어 있는 것을 말한다. 운하는 보통 내수(內水)를 구성하여 연안국의 배타적인 지배하에 있지만 국제운하는 제3국 선박의 자유 운항권이 보장된다. 수에즈운하, 파나마운하가 여기에 해당한다.
② 세계 주요 운하
2-1) 파나마 운하 (Canal de Panama)
북아메리카 대륙과 남아메리카 대륙 사이에 있는 파나마운하는 대양을 연결하는 인공 수로이다. 파나마 지협을 횡단하여 태평양과 대서양(카리브 해)을 연결하고 있으며, 대표적인 *갑문식 운하로서 모두 12개의 문이 있고, 총 길이는 64km, 너비 150m로 1914년 8월 15일에 완성되었다.
*갑문 운하(유문 운하) 수위가 다른 바다와 바다 또는 하천과 하천을 연결하는 운하로, 운하에 갑문을 설치하여 이를 열고 닫음으로써 수면을 높여 배가 지나가게 하는 원리
미국에서 태평양과 대서양을 관통하는 데 파나마 운하를 이용할 경우 남아메리카를 돌아가는 것보다 운항 거리를 약 1만 5,000km 가량 줄일 수 있다. 운하를 통과하는 데에는 평균 8시간이 걸리며, 통과 수속에는 약 15~20시간이 소요된다. 파나마 운하의 연간 평균 이용 선박의 수는 15,000척이다.
점차 선박이 대형화됨에 따라 2007년부터 시작된 운하의 확장 공사는 2016년에 끝나 그 해 6월 말 확장 개통을 했다. 확장된 운하는 이론적으로 폭 51m의 선박까지 수용이 가능하게 되었는데, 컨테이너선의 경우 1만4,000TEU 급까지 통과가 가능하다.
또한 베이욘 다리 증축을 통해 선박의 높이 제한도 완화가 되었다. 이전의 파나막스보다 더 큰 규모의 네오파나막스는 확장 파나마운하를 지날 수 있는 최대 선형을 말하는데, 2018년 초 확장 파나마운하를 이용한 네오파나막스 누적 3,000척을 돌파했다. 이러한 선복의 증가 추세의 이유로는 파나마 운하는 기존 확장 이전보다 2배가량 수용 능력 향상을 꼽을 수 있다.
2-2) 수에즈 운하(Suez Canal)
수에즈 운하는 해상 실크로드의 연결 운하로 불린다. 지중해와 홍해, 인도양을 연결하는 수에즈 운하는 유라시아의 해상 실크로드를 연결하고 거리를 단축하는 데 있어 역사적으로도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
1869년 11월 17일, 개통으로 런던-싱가포르 항로는 케이프타운 경유로 2만 4,500km에서 1만 5,027km로 줄어들고, 런던-뭄바이는 2만 1,400km에서 1만 1,472km로 단축되었다. 수에즈운하는 유럽과 아시아의 무역로를 지배하는 위치에 있으므로 세계 경제의 동향을 가장 민감하게 반영하고, 국제 경제상으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아라비만 연안 유전의 개발 후, 석유가 차지하는 비중이 비약적으로 커져 유조선이 대형화됨에 따라 수에즈 운하도 30만 톤급 탱커 통항이 가능하게끔 확장을 했다. 지금까지도 전 세계 해운 물동량의 약 7%가 이 운하를 통해 이동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고 한다.
제2 수에즈운하는 지중해~홍해를 잇는 기존 수에즈 운하(총 길이 190.3㎞) 중 일부인 72㎞ 구간에 건설됐다. 이 중 35㎞ 구간은 기존 운하와 나란히 건설한 새 물길이고, 나머지 37㎞는 기존 운하의 폭을 넓히고 깊이를 더했다. 새 운하로 쌍방향 통행이 가능해져 선박 통행이 신속해지게 됐다.
2-3) 코린트 운하
코린트 운하는 그리스 본토와 펠레폰네소스 반도 사이의 지협부를 흐르는 운하로 길이 6.3km, 바닥 너비 21m, 표면 너비 25m, 깊이 7m의 규모이다.
수위가 일정하여 갑문이 없으나 약간의 조류에도 항행에 주의가 필요하다. 운하의 벽면은 석회암이기 때문에 엔진 진동에 무너질 위험이 있어 큰 배가 지나가려면 엔진을 끄고 작은 배에 밧줄을 묶어 작은 배의 엔진으로 운하를 통과한다고 한다. 최근에는 운하의 좁은 폭 때문에 화물선의 이용보다 관광선의 수가 늘고 있으며, 그리스 내 동서 교통에 크게 이바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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