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매 자재 업무를 하며 가장 많이 접하는 관리방법 중 하나가 ABC 분석일 것이다. 회사 내부적으로 상위 가격의 소수제품이 총 매입의 상당수를 차지한다는 내용이며, 소수 고가품목을 A등급으로 지정하여 해당 등급만 관리하면 효율적으로 구매원가 절감의 성과를 거둔다는 의미이다.
상기 표는 2020년 내가 근무하던 회사의 매입 수량과 총 매입액을 집계하여 ABC분석을 표현한 것이다. 표에 나타났듯이 15%의 소수 A 품목이 매입금액의 85%를 차지한다는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 나는 이 분석을 기반으로 A품목의 재고회전율을 줄이는 것을 제안하였고, 그 결과 약 20%의 기말재고 금액이 줄어드는 결과를 달성할 수 있었다.
또한, ABC분석은 매입 및 재고금액 개선 활동 외에도 품질 및 안전관리에서도 활용된다. 그리고 나는 이 분석을 확장하여 협력업체 관리에도 적용시켰다. 나는 위의 방식대로 업체별 연간 매입액과 사내 입고 횟수를 조사해 보았다. 그리고 각각 두 항목의 ABC를 취합하니 전형적인 ABC 분석의 결과가 나타났다. 그리고 그 분석을 기반으로 협력업체 관리를 시작하였다.
ABS 관리의 탄생!
나는 이 분석을 약간 변형시켜 ‘C등급→B등급, B등급→A등급 그리고 A등급을→S등급’이라 기재하였다. 그 이유는 혹시나 협력업체 중 자신들이 C등급이라는 것을 알면 소외감을 느낄 수도 있을 것 같았고, A등급의 경우 좀더 스페셜하게 관리한다고 느끼게 하기 위한 목적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 기법은 주로 입고 관리할 때 사용하였는데, B등급의 경우 한 달에 한 번, A등급은 일주일에 한 번 그리고 S등급은 거의 매일 연락하며 입고품목을 관리하기 시작하였다. 당시 담당하는 업체는 약 30업체가 넘었는데, 그중 S등급 5업체만 매번 챙기고 나머지 업체들은 루틴에 의해 챙기니 기존보다 업체와 연락하는 시간이 줄어들었고, 또한 결품도 많이 줄일 수 있었다.
하지만 나는 이 부분을 강조하고 싶다. B등급은 매입금액 크기나 입고 횟수의 차이로 지정되었을 뿐이지 ‘중요하지 않다’는 것이 아니다. 연락하는 횟수가 적더라도 통화나 문자를 보낼 때 사무적인 소통 전에 서로의 안부를 먼저 물으며 Icebreaking의 기회를 만든 후 소통을 했으면 좋겠다. 그리고 만일 출퇴근에 대중교통을 이용한다면 출퇴근 시간에 협력업체 담당자들 카카오톡 프로필이나 사진을 가볍게 참고하기 바란다. 그 속에서 집안의 대소사 및 현재 감정 상태를 조금이나마 알 수 있을 것이다.
“만일 내가 영업 사원이면 누구에게 가장 먼저 물건을 줄까?”
구매인들은 이런 역지사지의 마음을 가지고 협력업체와 소통하였으면 좋겠다. 그리고 항상 겸손한 마음으로 일하여 협력업체에서 진심으로 믿어주는 구매인이 되길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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