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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구매의 특징(2) - 조달구매와 전략구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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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ee-icon-check-mark-6520110-2.jpg 구매 업무의 범위는 각 산업과 기업마다 큰 차이가 있습니다.

 

구매 업무를 수요부서의 요청을 접수한 후부터 시작하는 회사가 있는 반면, 최종 목적물의 기획 단계에서부터 구매부서가 참여하여 업무를 시작하는 회사도 있습니다. 구매 품목의 특징도 다양합니다. 관련 법에 따라 시장에서 일정하게 제작되는 표준 규격 제품도 있고, 구매자의 요청에 따라 주문제작으로 만들어지는 제품도 있습니다.

 

지난 시리즈 다시보기 >

🔗건설구매의 특징(1) - 지급 자재 & 지입 자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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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구매의 업무는 수요부서의 요청을 접수하면서 시작됩니다.

물론 그 전에 시장 조사와 협력업체망 구성, 자재 수급계획 등 여러 가지 업무가 선행되지만, 조달이 아닌 구매 그 자체만을 본다면 수요부서로부터 요청받는 것에서부터 시작합니다. 건설 자재들은 대부분 시장 표준 규격 제품입니다. 건설 현장에 투입되는 자재는 KS 등 각종 법률과 제도에 의해 제한되며 해당 인증을 취득한 업체의 제품을 구매하여야 하므로 그 제품을 판매하는 회사 역시 한정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건설구매의 특징을 구매 용어로 ‘조달구매’라고 합니다. 일반적으로 양산 중인 자재를 생산 일정이나 수요부서가 요구한 일정에 차질이 없도록 공급하는 업무이지요. 조달구매 시장에서는 자재의 시장 가격과 업체가 어느 정도 정해져 있어 원가 절감의 요소가 많지 않습니다. 특히 자재의 투입 시점이 유동적이고 재고를 많이 운영할 수 없는 건설 현장에서는 불규칙한 납기의 대응이 중요하기 때문에 가격보다 납기를 우선할 수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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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달구매’에 대비되는 개념으로 최종 목적물의 기획 단계에서부터 마케팅 및 연구개발부서 등과 협의하여 목표 품질과 가격을 달성할 수 있는 최적의 협력업체를 발굴하고 선정하는 구매 방식을 ‘전략구매’라고 합니다. 하지만 건설구매에서는 이러한 방식을 적용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각종 법률과 제도 및 발주처의 설계도서라는 제한 요소와 오랜 시간 해당 분야에서 살아남은 자재 업체들의 경쟁력을 넘어서는 혁신을 찾기란 매우 어려운 일입니다.

 

때문에, 건설산업에서 전략구매는 일부 전기/설비자재나 마감재에서 찾을 수 있고, 대부분의 구매 금액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주요 자재에서는 극히 드문 실정입니다.


원자재 상승과 부동산 경기 침체, PF 금리 인상 등 삼중고를 겪고 있는 건설산업의 위기를 헤쳐나가기 위하여 건설자재의 전략구매 방안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한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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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결같은 스탠드 | 김종규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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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5
느긋한 완충제 · 2023.02.10

저는 제조업 구매업무를 담당하고 있는데, 칼럼을 통해서 다른 직종의 구매이야기를 보니 새롭고 신기합니다. 전략구매부분을 읽으면서 공감을 많이 했어요~

한결같은 스탠드 (작성자) · 2023.03.16

플랜트 구매를 2년 정도 했었는데 엔지니어가 아니다보니 할 수 있는게 좀 제한적이었어요. 건설자재는 그런 면에서는 일반 구매담당자가 이해하고 컨트롤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소수의 인원이 너무 많은 품목과 현장을 대하다보니 깊이감이 떨어지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외향적인 책장 · 2023.02.20

조달구매에서는 안정적인 납품을 보장받기 위해 공급업체와 파트너십을 잘 맺는 것도 업무 효율 증대의 방법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전략적인 협력관계를 맺는 활동을 영업이나 사업관리부서에서 주도하나요? 아니면 구매가 주도하나요? 궁금합니다.

한결같은 스탠드 (작성자) · 2023.03.16

네! 우수한 협력업체 관리가 조달구매의 핵심이 되다보니 주요 자재들은 파트너쉽 관리에 많은 신경을 쓰게됩니다. 일반적인 품목에서 전략적인 협력관계는 구매에서 주도하지만, 자사 브랜드의 디자인 컨셉과 관련된 제품들을 상품 디자인 부서에서 전담하는 등 특수한 경우의 품목도 있습니다. 

피리부는 스티커 · 2023.12.28
공감합니다. 건설구매에서는 사내 이해관계자가 많아서 전략구매로 가기가 어려운 측면이 있지요.